신내동에 거주하는 스물여덟 살의 직장인 김 모 씨. 며칠 전부터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게 심상치 않아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료결과는 치주염. 원래 잇몸과 이가 좋지않던 터에 최근 잦아진 술자리로 인해 증상이 악화됐습니다.
[치주염 환자 : 회사에서 회식도 많고요. 평소보다는 술을 조금 더 먹게 되죠. 혹시 그것 때문이 아닌가 의심은 되는데 확실하게는 아직 모르겠어요.]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 술을 마시는 횟수도 늘어나게 되는데요. 술자리에서 과음하는 것이 구강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권종진/고려대 안암병원 치과 교수 : 도수가 높은 술은 그 자체가 화학물질 같은 작용을 해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이 자극이 반복되면 단기간에는 잇몸질환 같은 염증이 있을 수 있고 잇몸에서 피가 나고 냄새가 나며 치아가 들뜰 수 있다.]
술안주도 치아와 잇몸건강을 생각해서 골라야 됩니다. 맵고 뜨거운 국물안주는 술에 들어있는 알코올과 함께 입 안을 자극해 잇몸을 약하게 합니다. 또 포만감 없이 즐기는 마른안주는 대부분 질기거나 딱딱하기 때문에 턱 관절에도 무리가 됩니다.
[권종진/고려대 안암병원 치과 교수 : 음주 때는 과자 같은 것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야채나 과일 종류가 자정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치아에 좋은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 피할 수 없다면 적당한 음주와 함께 꼼꼼한 잇솔질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