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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건강, 10명 중 9명 나 몰라라
경희대학교 치과병원이 주최하고 동화약품 ‘잇치’가 후원한 ‘잇몸愛 캠페인’ 건강 강좌에 참석한 20~70대 남녀 1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잇몸질환 관리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강의에 참여한 응답자의 86%(94명)가 잇몸질환 증상을 느끼고 있으나, 잇몸 질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단 3%(3명), 제대로 관리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9%(10명)에 그쳐 잇몸 질환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이 흔히 경험한 잇몸질환 증상으로는 ▲이가 시린 증상(49명), ▲입냄새(48명), ▲잇몸 출혈(44명) 순이었다. 그 외 치아가 흔들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을 느끼고, 잇몸 색깔이 검붉은 색으로 변화하거나 치아와 잇몸이 분리되는 등 심각한 증상을 경험한 환자도 있었다. 잇몸질환으로 겪는 불편으로는 음식물을 씹을 때의 통증, 입냄새, 미관의 문제, 임플란트나 틀니 시술 시 어려움 등을 꼽았다.

이렇듯 응답자의 대부분이 잇몸 질환 증상은 흔하게 경험하고 있지만, 잇몸 관리는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잇몸 건강에 근간인 잇솔질 방법과 횟수에 대해 제대로 안다고 답한 사람은 16%(17명), 3분을 지켜 잇솔질을 한다고 답한 사람도 15%(16명)에 불과했다. 잇솔질 시간이 1분에 채 미치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도 7%(8명)나 되는 등 평소 잇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잇몸질환은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입냄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흡연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혹은 당뇨나 암, 에이즈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는 “잇몸병은 우리 신체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환이므로 평소 세심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평소에 올바른 잇솔질로 꾸준히 관리하고, 질환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강좌를 후원한 동화약품은 잇몸치료와 양치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치약형 잇몸 치료제 ‘잇치’를 출시한 바 있다.